'빈센조' 조한철, 곽동연과 범상치 않은 독대…옥택연 배신하나

입력 2021-03-22 13:04   수정 2021-03-22 13:06

빈센조 (사진=방송캡처)


‘빈센조’ 조한철이 박쥐 같은 행보로 바벨그룹 권력 전쟁에 불씨를 지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10회에서 장준우(옥택연)의 도를 지나쳐 광기에 가까운 만행에 혼란에 빠진 한승혁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언제나 투철히 장준우의 사명을 받들던 한승혁이지만 그의 상상치도 못한 잔혹함에 혀를 내두른 것.

앞서 ‘빈센조’에서는 바벨그룹에 복종하지 않고 그들의 위에 서려던 남동부지검 부장검사 서웅호부터 장준우의 정체를 알고 있던 해문병원 원장 길종문까지 목숨을 잃은 상황. 소시오패스 빌런 장준우의 악랄함이 절정에 오른 가운데, 한승혁 또한 위기감이 엄습해오는 것을 느꼈다.

이에 곰곰이 대책을 궁리하던 한승혁은 장한서(곽동연)에 은밀하게 독대를 청했다. 장한서가 바벨그룹 오너의 재목이니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어볼 것을 종용한 것. 장준우를 배신이라도 하라는 말이냐며 격앙한 장한서에, 한승혁은 더욱 언성을 높여 “바벨그룹은 유혈 사태 없이 명민하고 패기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청산유수 달변, 장한서를 ‘제 마음의 회장님’이라 칭하며 설득에 나섰다. 서럽다는 투로 꺼이꺼이 우는 시늉을 하는 한승혁의 목소리가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승혁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어 법무법인 우상과 바벨그룹의 병폐를 풍자하는 방송화면 속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을 못마땅한 듯 보던 한승혁. 진짜 회장이 아닌 장한서를 조롱하는 빈센조에 장준우는 배신자만 없다면 절대 자신을 알아낼 수 없을 거라고 말하며 한승혁을 돌아봤고,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는 한승혁과 날카로운 눈빛의 장준우 사이에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이처럼 예측을 뛰어넘은 한승혁의 의미심장한 행보가 극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바벨그룹의 절대권력 장준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감당할 것만 같았던 한승혁이 몸을 사리고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는 반응.

어느덧 ‘빈센조’는 반환점을 돌아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흡인력을 책임지며 뼛속까지 한승혁 캐릭터에 몰입, ‘빈센조’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조한철. 앞으로 더 거대하고 묵직한 사건들이 휘몰아칠 예정인 가운데, 바벨그룹 권력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조한철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리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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